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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장소_맛집

○○○도 식후경 - 제주도편

by 이데렐라 201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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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 식후경

제주도도 식후경이라고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었다. 2박 3일 동안 열심히 찾아 먹었던 맛난 음식들을 소개하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개인취향 확실한 여자이기에 ‘맛있어요!’ 를 연발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맛집 소개는 여태 조심스러웠다. 여행 블로그에 맛집 소개가 빠질소냐. 개인취향에 따라 맛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참고만 되기를 바란다.

참고로 맵고 짜고 단 음식을 즐기지 않는다.

동복리 해녀촌제주도 회국수 맛집 - 싱싱할 때 호로록 잡솨봐

 

해녀촌은 회국수로 유명한 집이기 때문에 늦은 점심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차들이 대부분 차 있었다. 같은 주차장 라인에 두 건물이 보이는데 하나는 신축 건물이다. 건물이 바다를 끼고 있어 창가 쪽 자리에 위치하면 위 사진처럼 탁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우선 유명한 회국수와 전복죽을 주문하였다. 회국수, 전복죽 이외에도 많은 메뉴가 있으니 기호에 따라 주문하면 좋을 듯하다.

 

회국수 , 전복죽

 

회국수는 두꺼운 국수 면에 비빔장을 올린 비빔국수에 회 덧올렸다. 회도 큼지막하게 썰어 놓고 양념도 무난하니 사람들 입맛에 맞을 듯 하다. 앞에 앉은 친구도 너무나도 맛있게 먹고있었다. 나 또한 맛있게 먹었지만 개인적으로 시큼새큼한 쫄면, 회를 먹을 때는 초고추장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식초와 초장이 생각나는 조금은 아쉬운 맛이었다. 전복죽은 쫄깃한 전복맛과 고소한 맛이 든든하게 속을 덮어주었다.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회국수를 추천한다.

 

 해녀촌 [064-783-5438] :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39-3


 촌촌해녀촌 [064-783-4242] :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35

 

 

 


 

 

오성토속음식점제주도 갈치요리 맛집 -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가 다녀간 갈치 통구이

 

요새 TV 및 SNS에서 갈치통구이를 찍어 올리는 횟수가 늘었고 그를 보고 찾는이도 늘은 듯하다. 그 통으로 구운 비주얼이 얼마나도 먹음직스러운지 배가 불러도 밥생각 나게 하는 모양새였다. 갈치 통구이로 유명한 집인지는 모르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삼둥이와 사랑이가 다녀갔던 그 곳을 찾아왔다. 오성토속음식점을 찾아오는 골목은 비슷한 메뉴의 음식을 다루는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배가 고픔에도 불구하고 맛스러운 음식점들을 지나쳐 도착한 이곳, 방송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현수막이 손님들을 맞아준다.

사실 나는 오분자기를 먹고 싶었고 제주에서 제일 노렸던 음식은 오분자기 였지만 통갈치 정식에 전복뚝배기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걸로 만족하기로 하고 통갈치 정식을 주문하였다.

 

통갈치 정식

 

살이 통통하게 오른 알까지 찬 싱싱한 통갈치가 나왔다. 저쪽 여성 둘 테이블에서는 요 길고 큰 갈치가 통으로 올라올 때 '꺄악!!!'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할만큼 머리와 눈알, 갈치의 이까지 그대로 나온다. 그들은 티슈를 뽑아 갈치 대가리를 감싸주었다. 너무 아무렇지 않게 본격적으로 분해하여 먹던 우리는, 앞으로 조금은 여리디여린 마음을 갖출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 할 틈도 없이 둘이서 저 통갈치를 다 해치웠다. 통갈치도 맛있었지만 버터와 간장으로 비빈 오분작 돌솥밥과 해물이 푸짐하여 시원한 전복뚝배기도 수저를 놓을 수 없게 하였다. 오동통한 신선한 갈치와 뚝배기의 푸짐한 한 상을 맛보고 싶다면 통갈치 정식을 추천한다. 다음에는 갈치 조림을 먹어 봐야겠다.

 

 

오성토속음식 [064-739-312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31 오성식당

 

 

 


 

삼화포크 정육식당제주도 흑돼지 맛집 - 내가 골라 구워먹는 저렴하고 신선한 맛좋은 정육식당

 

제주도 도민께 추천받아 간 흑돼지 맛집이다. 정육식당이기 때문에 정육점에서 판매되는 고기처럼 포장되어있는 고기를 결제 하고 한상비(10,000원)만 추가하면 홀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흑돼지 말고도 돼지 오겹, 삼겹, 갈매기살, 한우 차돌박이 등 고기들이 유혹했다. 우리는 흑돼지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흑돼지 오겹을 선택했고 통오겹살을 숯불에 구웠다. 숯불향기와 고기향기가 어우러져 더욱 고기의 풍미를 살렸다. 사실 도착할 때 두 여인 모두 늦은 점심과 주전부리로 인해 배가 부른 상태였고 그냥 남기더라도 맛이라도 보자 하는 상태로 왔다. 하지만 고기 한점씩 입안에 들어갈 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흑돼지 특유의 고기향이 젓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또 서비스로 나온 버섯과 돼기껍데기는 고기만 씹기에도 신난 입맛을 더 살렸던 것 같다. 결국엔 세덩어리 모두 뱃속에 채우고 나올 정도로 흑돼지 구이는 최고였다.

 

 

삼화포크 정육식당 [064-713-1101]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련1동 1940-7

 

 

 


 

 

해맞이쉼터제주도 해물라면 맛집 - 얼큰하게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해물라면과 해물 가득한 해물파전

 

아침에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돌아다니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도착한 해맞이쉼터이다. 해맞이쉼터의 바람은 여느 바닷바람 중에 최고로 비릿한 바닷 바람이었던 것 같다. 해조류의 냄새가 진동했던 터라 실내로 후다닥 빠른 발걸음으로 자리를 옮겼다. 

 

 

둘쨋날 밤에는 피곤함으로 인하여 일찍이 잠이 들었기에 마지막 날 해물라면을 점심 해장으로 속풀이를 하려던 계획은 무산되었다. 헌데 해물라면은 풀 속도 없는 속이 풀렸다. 과히 짜지도 맵지도 않았던 해물라면은 조미료 맛이 아닌 해물로 인한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었다. 함께 주문한 해물파전은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두텁게 부쳐진 해물 파전에는 이름대로 해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먹기 좋게 잘게 잘린 해물들이 자칫하면 후두둑하고 떨어질 것만 같았지만 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피자처럼 고이 잘 접어 맛있게 먹었다. 입안에 감도는 싱싱한 해물맛과 잘 부쳐진 고소한 부침맛이 남은 음식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날만 아니었다면 포장해서 가져오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

 

 

해맞이쉼터 [064-782-7875]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116

 

 

 


 

순옥이네명가제주도 전복물회 맛집 - 공항과 가까워 더 좋아. 새콤매콤 전복 물회와 속이 든든한 고소한 전복죽

 

집에 돌아가기 전 아쉬운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위해 온 순옥이네명가다. 3시부터 5시까지는 저녁준비로 인하여 문을 닫아 놓아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에 조금은 이르게 식사 시간을 잡은 점이 오래 대기 하지 않아서 다행스러웠다. 5시를 기점으로 오픈과 동시에 자리는 꽉 찼고 사람들의 줄은 여전하였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찍와서 대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오픈하자마자 자리 할 수 있었던 우리는 대기 중에 미리 생각해놓은 전복물회와 전복죽을 주문하였다.

 

 

물회에 나온 공깃밥을 우리는 전복죽에 섞었다. 양이 불었고 오히려 나는 더 좋았다. 전복죽은 내장이 더 많이 들어간 것인지 더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나서 좋았다. 일반 전복죽 보다는 전복양도 더 많아 보이는 느낌이 었다. 전복 물회는 윤기나는 전복회가 가득찬 새콤하고 시원한 육수와 만나 싱그러운 맛을 더했다. 오독오독 전복회 씹는 맛도 좋았고 물회 안에 간간히 들어있던 해삼의 씹는 맛도 일품이었다. 육수의 매콤함과 새콤함이 있어서 냉면이나 소면을 넣어 먹으면 맛있겠다라는 생각도 해봤다. 물회는 회와 육수의 맛이 전부일텐데 그만큼 육수가 매력적인 맛이었다. 옆테이블은 전복물회와 뚝배기를 시켰는데 남자분께서 땀을 뻘뻘 흘리며 하는 말이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면서 계속 뛰는 느낌이라고 하던데...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느껴보고 싶은 분은 물회와 뚝배기 같은 조합으로 주문해도 좋을 듯하다.

 

 

순옥이네명가 [064-712-3434]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공로 8

 

 

 


 

여행 온 만큼 즐거움과 들뜬 마음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맛있는 음식점들을 찾아 다녔고 보다 더 맛있게 음식을 즐겼던 것 같다.

맛집이나 음식평에 대해 일가견은 없지만 다녀온 장소들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로 쭈욱 정리해보았다. 해당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간접경험 또는 직접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나의 추억거리 하나는 이렇게 글로 정리가 되었다.

또 다시 떠나고 싶다. 휴식을 보다 꿀같게 느끼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겠다. 열심히 일한 만큼 나에게 보상하는 본인이 되기를...

 

제주도도 식후경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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